룻기: 하나님의 구속적 사랑에 대한 이야기보기

오늘의 묵상 계획 구절이 룻기가 아니라서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룻기는 궁극적으로 룻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책입니다. 누가복음 24장 27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경이 전부 자신에 대한 내용이라고 설명하십니다. 요한복음 1장은 태초에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고 전합니다. 이 구절에서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룻기를 포함한 구약 성경 전체도 결국 예수님에 대해 기록된 것입니다.

이는 또한 룻기가 단지 여자들이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룻기가 궁극적으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이고 성경 전체가 “교훈과 바르게 하는 데 유익”하다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룻기를 읽고 묵상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룻기는 남자와 여자,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인종과 종교 간 차이 등 우리 사회의 다방면을 담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흠 있고 죄 지은 사람들을 그 모습 그대로 사용하셔서 그들의 삶을 통해 자기 뜻을 이루시고 인류를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하나님을 더 잘 알기 위해서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그분의 온전한 뜻이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섭리는 성경을 공부할 때 종종 접하게 되는 신학적 표현입니다. 정확하게 어떤 의미일까요? 섭리란 하나님께서 피조물, 특히 자기 백성을 보살피는 방식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환경과 상황을 통해 자기 백성과 소통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행하시기에 우리는 인간관계와 직장 생활, 사역, 결혼, 육아 등 삶의 모든 영역에 섭리의 손길을 주실 거라 확신할 수 있습니다.

가스펠 가수 트윌라 패리스(Twila Paris)는 1993년에 “God is in Control”이라는 곡을 발표했습니다. 후렴구의 첫 두 줄은 룻기가 전하는 메시지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하나님이 주관하시네. 그 자녀들을 버리지 않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네.” 하나님은 자녀들을 절대 버리지 않으십니다. 때로 고난과 고통의 시기를 겪겠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룻기가 주는 교훈 중 하나는 하나님이 섭리로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룻기와 성경 전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행하시고 소통하시는 방식을 우리에게 보여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삶에 유사한 방식으로 행하실 때 그분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에도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며 그 상황으로 우리의 선과 그분의 영광을 이루고자 계획하고 계십니다.

룻기는 사랑이 담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가르쳐 줄 뿐 아니라 우리에게 구세주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깨닫게 해줍니다. 룻기가 전하는 주요 메시지는 바로 보아스와 같은 ‘집안간으로서 맡아야 할 책임이 있고 우리를 맡아야 할 존재’의 필요성입니다. 룻과 나오미는 암담한 현실에서 구해줄 누군가가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고 필요를 공급하시는 한편, 자신의 뜻을 이루고 예언을 성취하며 죄로 인해 멀어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룻기가 전하는 놀라운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의도하신 인류의 궁극적인 구원으로 이어집니다.